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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터뷰

[Q&A] 초등 체험수학 학습법 궁금증 BEST 6 !

체험수학은 말 그대로 체험을 통해 수학의 원리를 직접 알아보고 경험함으로써 이해를 높이는 학습법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이미 학교에서 체험수학을 접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각 단원의 도입부에 실생활에 사용되는 수학이나 수학을 둘러싼 이야기 등 체험수학의 요소들이 잘 반영되어 있지요. 집에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하고 개념 이해와 연결 짓는 방법으로 체험수학 학습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연결 큐브를 이용해 숫자 모양을 만들어 보는 활동으로 숫자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연결 큐브를 조립하며 공간 감각도 키울 수 있고, 이를 더 발전시켜 블록 놀이를 하듯이 여러 가지 모양 만들기도 해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접근하면 아이들은 어려운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을 가지고 재미있게 논다고 느낄 거예요. 하지만 이처럼 간단한 활동 속에서도 숫자를 직접 만들고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서 수 배열을 통해 수의 규칙과 연계성, 수 감각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수학의 역사나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수학적 요소를 다룬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를 활용해 보세요. 예를 들어, 우리가 사용하는 숫자 0~9를 아라비아 숫자라고 하는 이유는 인도에서 발명한 숫자를 아라비아 상인들이 발전시키고 널리 알려 전 세계에서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수학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이나 유래,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접하면 수학이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워질 겁니다.

체험수학은 재미있는 게임과 체험, 이야기 등을 통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단계별 학습이 큰 의미가 있을까요?

단계별 학습은 비슷한 레벨의 학생들을 모아서 수준에 맞는 공부를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학생들을 단순히 학습 수준 차이로 나눔으로써 경쟁심을 유발하는 단점
도 있습니다. 또한, 레벨을 올리려는 욕심에 무조건 수학 문제를 더 많이 푸는 데만 집중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수학을 어려워하게 되거나 수학 공부에 지칠 수도 있습니다.

체험수학은 학생들이 경쟁심보다는 협동심을 발휘하도록 유도하고, 문제를 함께 의논하여 해결해나감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게임이나 교구 활동을 즐기는 과정에서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깨닫게 되므로 수학의 기초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수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초등학생 시기에는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다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 일명 ‘수포자’가 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런 아이 중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 레벨을 높이려고 어려운 문제 위주로 문제 풀이에 집중하다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수학은 어렵기만 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체험수학이라는 말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학이 우리 생활에 왜 필요하며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수학적 개념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수학이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운 학문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손이 부지런해야 뇌도 건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뇌 핵심 부분의 30%를 손이 관할한다고 합니다. 정교한 손놀림이 두뇌 발달을 자극하고, 손으로 하는 제스처는 기억 장치를 여는 문이라고 하지요. 이렇듯 손과 뇌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손을 많이 움직이면 뇌 또한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물건을 만져보고 조작해볼 기회가 많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구를 만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 운동과 발달
에 도움이 됩니다. 교구는 수학 공부의 훌륭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릴 때 많이 하는 블록 놀이는 정교한 손놀림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 블록을 쌓을지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을 필요로 하는데요. 이러한 활동이 수학에서 도형을 다룰 때 필요한 공간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선행 학습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요. 선행 학습을 꼭 해야 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수학적 능력이 뛰어난 아이라서 지금 하는 수학 학습이 시시하거나 재미가 없다면 좀 더 어려운 과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학년에 맞는 심화 학습을 해도 좋고, 다음 학년의 예습을 해도 좋습니다. 이러한 판단을 할 때는 아이의 현재 실력과 마음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반대로 지금 하는 수학 학습도 버거워하는 아이에게 무리해서 선행 학습을 강요하면 선행은커녕 지금 학년의 학습마저도 오히려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학은 블록 놀이처럼 아래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학문입니다. 아이 특성에 따라 조금 느리거나 빠르게 쌓을 수는 있지만, 어느 단계를 뛰어넘거나 가로지를 수는 없습니다. 현재 주어진 학습을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자녀를 잘 살펴보시고 상황에 맞는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학년별, 단원별 수학 교과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체험수학 활동은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교과 내용을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제가 개발하고 있는 ‘NE 매쓰펀’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말씀드리면, 교과 내용과 연관된 게임 및 체험 시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수학 교과서 2. 여러 가지 도형 단원에 칠교판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는 학습 순서가 있는데요. ‘NE 매쓰펀’의 해당 단원에서는 칠교판의 유래가 담긴 옛날이야기를 살펴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정해진 도형 모양을 먼저 완성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을 하며 흥미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체험수학 학습법은 교과 내용을 연계하여 다루면서도 수학 공부를 재미있는 이야기나 게임, 만들기 활동처럼 느끼도록 도와줍니다. 단순히 공식을 외우거나 정답만 찾는 공부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되므로 자연히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수학 과목의 평가 방식이 다양한 과정 중심 평가로 바뀌고 있는데요. 새로운 수학 교육과정에서는 “결과 중심의 평가보다 과정 중심의 평가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도 서술/논술형 평가, 관찰평가, 자기평가 등 다양한 과정 중심의 평가 방식이 활용될 전망입니다. 수학을 직접 체험하며 스스로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는 데 흥미를 느끼고, 배우는 과정을 즐기는 학생일수록 교과 성취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수학은 다른 과목들과 달리 이전 개념을 제대로 습득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든 특징이 있습니다. 암기 중심의 과목들은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풀 수 있고, 영어도 부족한 부분에 시간을 투자하면 충분히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계통 학문’으로서 하나의 개념 위에 새로운 개념이 쌓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 NE 매쓰펀 수학 학습 계통 체계도에서 볼 수 있듯이 각 학습 영역마다 앞서 배운 개념들이 연결되므로 전 단계에서 배운 개념을 숙지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수학 공부에서는 매 학년, 매 학기, 매 단원에 등장하는 수학 개념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며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학을 공부할 때는 현재 실력보다 조금씩 높은 단계로 나아가면서 그 자극을 통해 인지 능력이 점차 향상됩니다. 지금 배우는 개념이 이전에 배운 개념뿐만 아니라 다음에 배울 개념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전체적인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나면, 알고 있는 개념이 확장됨과 동시에 새롭게 배울 내용까지 인지하게 되면서 수학에 점점 자신감이 붙는 효과도 있습니다. 머리를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말이 있죠? 자신의 능력보다 약간 높은 자극을 줌으로써 두뇌를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는 학문이 바로 수학입니다.

저부터도 이미 아는 것을 접하면 자신감과 흥미가 생깁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내가 모르는 부분인데 틀리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과 ‘이걸 내가 스스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죠.

자녀가 수학 문제를 풀면 부모님은 채점해서 ‘맞다’, ‘틀리다’로 정답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수학 문제를 접할 때마다 맞거나 틀리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갇히기 쉬운데요. 이러한 사고방식이 굳어지면 생소한 문제를 접할 때마다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부터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쉬운 문제, 알고 있는 문제에는 흥미를 보이고, 어렵고 생소한 문제는 외면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학 과목의 평가 방식은 이미 기계적인 정답 찾기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 원리와 개념을 익히게 하는 다양한 과정 중심 평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녀의 수학 학습을 지도할 때에도 학습 내용을 ‘맞다’, ‘틀리다’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마시고, 자녀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문제 풀이 과정에서 새로운 풀이 방법을 생각해내거나 색다른 시도를 할 때마다 답을 찾고자 노력한 과정을 칭찬해 주면서 생소한 문제에도 적응해 나가도록 도와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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